역사 · 로마 공화정 말기와 아우구스투스
카이사르가 하루 일찍 암살당했다면?
카이사르의 암살 시점이 기원전 44년 3월 15일에서 하루 앞당겨져 3월 14일에 일어난다.
기원전 44년 3월 14일, 로마의 원로원 회의장에는 내전의 상처와 권력 다툼이 말없이 쌓여 있었다. 독재관 카이사르가 자리에 들어서자 의원들의 시선이 한데 모였다. 그날은 역사에 기록될 예정이던 날짜보다 하루 빨랐…
이야기 읽기 ↗Plotnodes 첫 번째 IF 모음
익숙한 작품과 역사에서 한 가지를 바꿨어요.
첫 장면을 읽고, 궁금한 이야기를 이어가세요.
원작에서 출발해 Plotnodes가 새로 쓴 비공식 IF입니다. 원작의 내용을 미리 알게 될 수 있어요.
이야기 300편 · 3 / 15쪽
역사 · 로마 공화정 말기와 아우구스투스
카이사르의 암살 시점이 기원전 44년 3월 15일에서 하루 앞당겨져 3월 14일에 일어난다.
기원전 44년 3월 14일, 로마의 원로원 회의장에는 내전의 상처와 권력 다툼이 말없이 쌓여 있었다. 독재관 카이사르가 자리에 들어서자 의원들의 시선이 한데 모였다. 그날은 역사에 기록될 예정이던 날짜보다 하루 빨랐…
이야기 읽기 ↗역사 · 노르만 정복과 헤이스팅스
윌리엄이 1066년 봄까지 기다리지 않고, 해럴드의 즉위 소식을 들은 1월에 귀족들을 불러 침공 계획을 논의한다.
1066년 1월, 해럴드가 왕위에 올랐다는 소식이 닿자 윌리엄은 가까이 있던 노르만 귀족들을 그날 밤 불러 모았다. 에드워드는 죽었고, 왕관을 주장하는 이는 자신뿐이 아니라는 사실이 방 안의 공기를 무겁게 눌렀다. …
이야기 읽기 ↗역사 · 마그나 카르타와 왕권의 타협
교황 인노첸시오 3세가 1215년 마그나 카르타를 무효로 선언하지 않고 효력을 인정한다.
비에 젖은 헌장 사본이 탁자 위에서 천천히 말라 갔다. 존 왕은 문서에 동의했지만, 귀족들의 불신은 잉크가 마른다고 사라지지 않았다. 왕의 측근은 교황의 서신을 펼쳐 읽었다. 인노첸시오 3세는 왕과 귀족의 분쟁에 관…
이야기 읽기 ↗역사 · 미국 독립선언의 결정과 확산
토머스 제퍼슨이 맡은 독립선언서 초안 작성 업무를 거부한다.
탁자 위에는 독립 여부를 둘러싼 메모와 아직 글자 하나 없는 종이가 놓여 있었다. 대륙회의가 다섯 명의 위원에게 선언서 준비를 맡기자, 위원들은 초안을 써야 할 사람을 정하려 했다. 토머스 제퍼슨에게 시선이 모였지만…
이야기 읽기 ↗역사 · 프랑스 혁명과 베르사유
루이 16세가 삼부회 개회에서 세 신분 대표의 공동 논의를 허락한다.
1789년 5월 5일, 베르사유에서 삼부회가 열렸다. 성직자와 귀족, 제3신분의 대표들이 모인 자리에서 루이 16세는 세 신분이 함께 논의하도록 허락했다. 말이 끝나자 제3신분 쪽의 대표들이 서로 눈을 맞췄다. 그들…
이야기 읽기 ↗역사 · 삼국의 경쟁과 신라의 통일전쟁
대야성을 함락한 뒤 백제군이 신라군의 후방 철수를 추격하지 않기로 한다.
642년, 대야성의 성문이 백제군의 손에 넘어갔다. 신라 병사들은 후방으로 물러날 채비를 했고, 성 밖 길에는 짐수레와 다친 이들이 뒤엉켰다. 뒤따라 나선 백제 병사들은 창을 겨눈 채 멈춰 섰다. 지휘를 따르는 이들…
이야기 읽기 ↗역사 · 후삼국과 고려의 통일
궁예가 축출에 저항하지 않고 스스로 물러나기로 한다.
918년, 궁 안의 소문은 궁예의 자리가 흔들린다는 데서 그치지 않았다. 왕건을 앞세우려는 움직임이 가까워지자, 궁예는 맞서 싸우는 대신 스스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 말에 방 안의 긴장이 풀리기는커녕 더 날…
이야기 읽기 ↗역사 · 고려와 몽골의 전쟁
몽골군이 강화도로 향하는 고려의 배를 막지 않고 통과시키기로 한다.
강화도로 향하는 배들이 물살을 거슬러 나아가자, 맞은편 몽골 진영에서 무장한 병사들이 강가로 내려왔다. 고려의 노 젓는 손들이 일제히 멈췄다. 그러나 몽골군은 활을 겨누지 않았다. 그들은 길을 비켜 배들이 지나가도록…
이야기 읽기 ↗역사 · 위화도 회군
최영이 우왕의 요동 정벌 추진에 협력하지 않고 거절한다.
명의 철령위 설치 통고가 전해진 뒤, 우왕은 요동 정벌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그러나 최영은 그 뜻에 합류하지 않았다. 그는 철령 이북의 관할권을 둘러싼 갈등이 위태롭다는 사실을 외면하지 않으면서도, 정…
이야기 읽기 ↗역사 · 훈민정음의 창제와 보급
세종이 훈민정음의 첫 시안을 밀랍판에 새긴다고 가정한다.
음력 1443년 12월, 세종은 밀랍판을 책상 위에 놓고 손에 쥔 뾰족한 도구로 표면을 눌렀다. 소리를 따라 그은 획은 종이에 쓴 먹글씨와 달리, 한번 새기면 손끝으로도 자국이 느껴졌다. 그는 모양을 바꾸고 다시 눌…
이야기 읽기 ↗역사 ·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조승훈의 패전 뒤, 이여송이 조선에 보낼 대군의 지휘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조승훈의 패전 소식이 명에 전해졌다. 조선의 구원 요청은 여전히 놓여 있었고, 명은 자국의 방어까지 헤아리며 다음 수를 따져야 했다. 이여송에게 대군을 맡기려는 뜻이 전해지자, 그는 지휘를 사양했다. 패전 뒤에도 군…
이야기 읽기 ↗역사 · 병자호란과 남한산성
조정의 한 신하가 장계의 경고를 묵살하는 대신 즉각 대응 논의에 협력한다.
장계가 펼쳐지자 조정의 한 신하는 보고를 덮어두자는 쪽에 서지 않았다. 그는 압록강을 건넌 청군이 빠르게 남하한다는 대목을 짚으며, 이 경고를 당장 대응을 논의할 사안으로 다루자고 힘을 보탰다. 한양의 조정은 청군의…
이야기 읽기 ↗역사 · 정조의 정치와 개혁
규장각 설치를 추진하는 기존 관료 한 사람의 선택이 협조에서 거부로 바뀐다.
규장각 설치를 추진하라는 명이 내려온 날, 정조 앞에 선 기존 관료는 받아 든 문서를 펼치지 않았다. 그는 절차를 돕는 대신, 자신은 그 일을 맡을 수 없다고 짧게 고했다. 주변의 관료들이 시선을 내리깔았고, 방 안…
이야기 읽기 ↗역사 · 동학농민혁명
정부가 조병갑의 파면 소식을 고을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공개적으로 게시한다고 가정한다.
고부 봉기가 지나간 뒤, 관아 담장 앞에는 새 종이 한 장이 붙었다. 장날을 보러 나온 사람들은 처음엔 멀찍이 서서 지켜보다가, 글을 읽을 줄 아는 이가 소리 내어 내용을 읽자 하나둘 가까이 다가섰다. 조병갑이 파면…
이야기 읽기 ↗역사 · 3·1운동
불교계가 공동 독립 선언 준비에 참여하지 않기로 선택했다.
불교계의 대표들은 공동 선언 준비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그 뜻이 전해진 순간, 천도교와 기독교 사람들이 둘러앉은 탁자 위에서 초안의 빈칸들이 유난히 넓어 보였다. 누군가는 빠진 자리를 메우자고 했고, 다른 이는 …
이야기 읽기 ↗역사 · 로마 공화정 말기와 아우구스투스
카이사르 암살에 가담한 원로원 의원 한 명이 동료들의 공격에 협력하는 대신 칼을 거두고 그를 막아선다.
원로원 회의장 안에서 의원들이 카이사르에게 다가섰다. 내전의 긴장과 권력 다툼은 이미 로마의 공기를 무겁게 만들고 있었다. 첫 움직임이 번지자, 한 원로원 의원은 동료들처럼 칼을 들지 않았다. 그는 무기를 거두고 카…
이야기 읽기 ↗역사 · 노르만 정복과 헤이스팅스
바이외 주교 오도가 윌리엄의 침공을 위해 배를 제공하지 않겠다고 거부한다.
윌리엄이 침공에 필요한 배를 요구하자, 바이외 주교 오도는 자기 몫을 내놓지 않겠다고 말했다. 에드워드는 죽었고 해럴드는 왕위에 올랐지만, 윌리엄의 왕위 주장만으로 배가 생기는 것은 아니었다. 서기는 제공받을 선박을…
이야기 읽기 ↗역사 · 마그나 카르타와 왕권의 타협
교황 인노첸시오 3세의 마그나 카르타 무효 선언이 존 왕과 귀족들에게 즉시 공개되지 않고, 교황 측 서신 담당자들 사이에만 알려져 있다.
귀족들의 사절은 존 왕이 동의한 헌장 사본을 품에 넣고 회의장을 떠났다. 그들은 왕의 양보가 적힌 조항들을 확인했지만, 교황 인노첸시오 3세가 이미 헌장을 무효로 선언했다는 소식은 듣지 못했다. 그 판단은 왕과 귀족…
이야기 읽기 ↗역사 · 미국 독립선언의 결정과 확산
제퍼슨이 위원들에게 보여 주기 전, 완성한 첫 초안이 책상 위 촛불에 타 버린다.
제퍼슨은 마지막 문장을 적고 펜을 내려놓았다. 위원들에게 보여 줄 원고를 추리려는 순간, 소매에 밀린 촛불이 종이 모서리에 닿았다. 그는 급히 손으로 불을 눌렀지만 번진 불씨가 문장들을 따라 올라갔다. 책상 위에 남…
이야기 읽기 ↗역사 · 프랑스 혁명과 베르사유
제3신분 대표들이 6월 17일 국민의회 구성을 선언하는 일을 미루기로 한다.
1789년 6월 17일, 베르사유의 회의장에는 신분별 대표들이 모여 있었다. 탁자 위 선언문 초안 가장자리에서 손가락들이 망설이며 멈췄다. 제3신분 대표 하나가 자리에서 일어나 국민의회 구성을 선포하는 표결을 오늘은…
이야기 읽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