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이순신이 명량에서 물러나기로 했다면?
이순신이 명량 해협에서 일본 수군과 맞서지 않고 함대를 물리기로 한다.
칠천량의 패전 뒤, 돌아온 이순신 앞에 남은 함대는 많지 않았다. 좁고 물살 센 명량 해협을 바라보던 장수들은 일본 수군이 다가온다는 소식에 출전을 준비했다. 그러나 이순신은 맞서 싸우라는 명령 대신, 배들을 해협 …
이야기 읽기 ↗Plotnodes 첫 번째 IF 모음
익숙한 작품과 역사에서 한 가지를 바꿨어요.
첫 장면을 읽고, 궁금한 이야기를 이어가세요.
원작에서 출발해 Plotnodes가 새로 쓴 비공식 IF입니다. 원작의 내용을 미리 알게 될 수 있어요.
이야기 300편 · 11 / 15쪽
역사 ·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이순신이 명량 해협에서 일본 수군과 맞서지 않고 함대를 물리기로 한다.
칠천량의 패전 뒤, 돌아온 이순신 앞에 남은 함대는 많지 않았다. 좁고 물살 센 명량 해협을 바라보던 장수들은 일본 수군이 다가온다는 소식에 출전을 준비했다. 그러나 이순신은 맞서 싸우라는 명령 대신, 배들을 해협 …
이야기 읽기 ↗역사 · 병자호란과 남한산성
인조가 항복을 위해 성을 나가기로 한 결정을 뒤집고, 성 안에 남기로 한다.
남한산성 안, 군량을 세던 관리의 손가락이 빈 자루에서 멈췄다. 강화도가 함락되고 왕실 피난민이 포로가 되었다는 소식은 이미 인조의 귀에 들어와 있었다. 대신들은 성문을 나설 채비를 논의했고, 누구도 왕의 결정을 재…
이야기 읽기 ↗역사 · 정조의 정치와 개혁
정조가 장용영을 설치한다는 방침을 기존 군영의 지휘관들에게 미리 알린다.
장용영을 설치한다는 방침이 기존 군영의 지휘관들에게 먼저 전해졌다. 정식 명령을 기다리던 이들은 그 소식을 한데 모여 읽었다. 새 친위 군영을 둔다는 사실은 이미 왕의 결정으로 굳어 있었지만, 그 소식을 먼저 들은 …
이야기 읽기 ↗역사 · 동학농민혁명
집강소가 폐정 개혁 방침을 주민과 공유하지 않고 내부에서만 논의한다.
집강소 문턱에 선 농민은 모자를 벗어 쥐고 한참 말을 고르다 물었다. 세금과 아전의 횡포 가운데 무엇부터 바로잡을지, 마을 사람들도 알아야 힘을 보탤 수 있다는 것이었다. 안쪽에 있던 책임자는 답을 삼켰다. 폐정 개…
이야기 읽기 ↗역사 · 3·1운동
탑골공원 학생들의 독립선언서 낭독 시각이 오후 두 시에서 오후 세 시로 늦춰진다.
3월 1일, 탑골공원에 모인 학생들 곁에는 준비된 독립선언서가 놓여 있었다. 정오가 지났지만 누구도 종이를 펼쳐 읽지 않았다. 기다리는 동안 공원 바닥의 그림자는 조금씩 옮겨 갔고, 학생들은 서로의 얼굴과 선언서를 …
이야기 읽기 ↗역사 · 로마 공화정 말기와 아우구스투스
기원전 27년, 원로원이 옥타비아누스에게 아우구스투스라는 존칭을 내리는 선택을 거부한다.
기원전 27년, 원로원의 결정이 낭독되자 회의장 안에는 짧은 정적이 내려앉았다. 의원들은 옥타비아누스에게 아우구스투스라는 존칭을 내리지 않기로 했다. 그는 이미 권력을 장악한 인물이었고, 거부는 그 권력을 거두는 명…
이야기 읽기 ↗역사 · 노르만 정복과 헤이스팅스
윌리엄이 죽었다는 소문은 노르만군 전체에 퍼지지 않고, 그 말을 들은 병사 몇 명 사이에만 머문다.
“공작이 죽었다더라.” 앞줄의 병사 몇 명이 낮게 말을 주고받았지만, 소문은 그들 곁을 벗어나지 못했다. 노르만군의 나머지 대열은 평소처럼 방패를 맞대고 명령을 기다렸다. 잉글랜드군은 맞은편 방어 진지를 굳게 지켰다…
이야기 읽기 ↗역사 · 마그나 카르타와 왕권의 타협
1225년 헨리 3세의 헌장 재확인 때, 귀족들이 이를 지지하고 받아들이는 데 협력하지 않기로 한다.
1225년, 헨리 3세 앞에 마그나 카르타와 산림헌장이 펼쳐졌다. 왕은 두 헌장을 다시 확인하겠다고 했지만, 귀족들은 그 뜻을 지지하는 데 협력하지 않기로 했다. 누구도 문서 앞으로 나서지 않았고, 고개를 끄덕이는 …
이야기 읽기 ↗역사 · 미국 독립선언의 결정과 확산
워싱턴은 1776년 7월 9일 군대 앞에서 선언서를 읽도록 명령하지 않는다.
1776년 7월 9일, 뉴욕의 야영지에는 전쟁의 먼지가 가라앉지 않았다. 인쇄된 독립선언서를 든 전령이 워싱턴 앞에 섰고, 장교들은 군대 앞에서 그 글을 읽을 준비를 했다. 그러나 워싱턴은 낭독 명령을 내리지 않았다…
이야기 읽기 ↗역사 · 프랑스 혁명과 베르사유
10월 6일, 루이 16세가 베르사유를 떠나 파리로 가는 일을 거부하고 궁에 남는다.
10월 6일 아침, 베르사유 궁 앞에 파리행을 준비한 마차가 서 있었다. 전날 여성들을 중심으로 한 군중이 궁까지 몰려왔고, 궁 안의 복도에는 밤새 낮춘 목소리들이 맴돌았다. 루이 16세는 창가에서 마차를 바라보다가…
이야기 읽기 ↗역사 · 삼국의 경쟁과 신라의 통일전쟁
백제 부흥운동이 백제 함락 한 달 뒤에 처음 시작된다고 가정한다.
660년, 백제가 무너진 뒤 한 달이 흘렀다. 무너진 성의 문에는 신라와 당의 표식이 걸렸고, 길목을 지키는 병사들은 날마다 같은 소식만 기다렸다. 백제의 옛 백성들은 잠잠했고, 진영에는 전쟁이 끝났다는 안도와 아직…
이야기 읽기 ↗역사 · 후삼국과 고려의 통일
경순왕이 고려에 항복하는 시점이 935년에서 936년으로 1년 늦어진다.
936년, 경순왕은 고려에 항복하러 나섰다. 한 해 전이라면 이미 끝났을 결심이 이제야 입 밖으로 나오려 했다. 신라의 지배력은 기울었고, 고려와 후백제는 여전히 맞서 있었지만, 왕은 자신의 선택을 서두르지 않았다.…
이야기 읽기 ↗역사 · 고려와 몽골의 전쟁
삼별초의 한 지휘관이 진도로 옮기는 대신 강화도에 남기로 한다.
강화도의 바람이 성벽을 훑고 지나갔다. 진도로 옮길 준비를 하라는 말이 막사마다 퍼지자, 병사들은 짐을 묶고 서로의 얼굴을 살폈다. 개경으로 돌아가라는 뜻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마음은 같았지만, 어디서 싸울지는 정해…
이야기 읽기 ↗역사 · 위화도 회군
우왕이 이성계의 회군 요청을 거절하는 대신 허락한다.
위화도 앞 압록강은 큰비에 불어나 있었다. 정벌군은 강을 건너기 어려웠고, 탈영병이 생긴 뒤라 남은 병력을 어떻게 운용할지도 막막했다. 이성계가 회군을 허락해 달라고 거듭 청하자, 이번에는 우왕의 답이 달랐다. 허락…
이야기 읽기 ↗역사 · 훈민정음의 창제와 보급
용비어천가의 간행 시점이 1447년에서 1448년으로 늦춰진다.
1447년, 용비어천가의 간행은 이듬해로 미뤄졌다. 왕실의 간행 사업은 그대로 이어졌지만, 국문 가사가 실릴 책을 기다리던 편찬자들은 묶어 둔 원고를 다시 펼쳤다. 한 해를 더 기다리는 동안 문장 하나라도 흐트러지지…
이야기 읽기 ↗역사 ·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명량 해협이 좁고 물살이 세다는 정보가 함대의 장수들에게 미리 공유된다.
칠천량의 패전 뒤, 돌아온 이순신은 남은 함대를 모아 명량으로 향했다. 해협 앞에서 장수들은 이미 그곳이 좁고 물살이 거세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 정보는 지휘관들 사이에 미리 공유되어, 배를 다루는 이들의 입에…
이야기 읽기 ↗역사 · 병자호란과 남한산성
강화도 함락과 왕실 피난민의 포로 소식은 인조만 알고, 대신들에게는 알리지 않는다.
남한산성의 회의 자리에는 종이 한 장이 놓여 있었다. 강화도가 함락되고 왕실 피난민이 포로가 되었다는 소식이었다. 인조는 보고를 다 읽은 뒤, 곁에 선 신하들에게 그 내용을 알리지 말라고 명했다. 대신들은 왕의 굳은…
이야기 읽기 ↗역사 · 정조의 정치와 개혁
정조가 장용영 설치의 공표를 당일에서 다음 날로 하루 늦춘다.
새 친위 군영을 세우려던 아침, 정조는 교지를 봉하지 못하게 했다. 장용영 설치를 오늘 공표하지 않고 하루 미루겠다는 명을 내린 것이다. 궁 밖에서는 기존 군영의 교대가 평소처럼 이어졌고, 왕명을 기다리던 관리들은 …
이야기 읽기 ↗역사 · 동학농민혁명
집강소가 치안과 행정 업무를 한낮에 시작한다고 가정한다.
해가 중천에 오를 때까지 집강소의 문은 닫혀 있었다. 문 앞에 모인 사람들은 저마다 고을의 다툼과 밀린 일을 품고 왔지만, 농민군은 문을 열기 전까지 먼저 나서지 않기로 했다. 그 사이 장터에서 곡식 자루 하나를 두…
이야기 읽기 ↗역사 · 3·1운동
선언서 낭독 뒤 거리로 나서던 학생 한 명이 대열에 합류하지 않고 공원에 남기로 한다.
3월 1일, 탑골공원에 모인 학생들은 준비된 독립선언서를 앞에 두고 낭독을 마쳤다. 종이가 내려오자 거리로 향하려는 움직임이 번졌다. 학생 한 명은 그 흐름에 발을 맞추지 않았다. 곁의 학생들이 함께 가자는 뜻을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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